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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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기 위해 출조를 해서 포인트에 도착하여 주변을 탐색하기 위해 둘러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선상 배낚시, 갯바위 낚시는 상황이 조금은 다르지만 도보권에서 진행할 수 있는 낚시 포인트를 둘러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만한 상황이 느껴집니다.

 

낚시를 하기 위해 온 사람부터 낚시가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포인트를 찾은 사람들부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왔다 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금만 둘러보면 보이는 각종 쓰레기부터 시작하여 성장이 덜 된 작은 개체의 사체를 비롯한 냄새, 아무렇게나 버려지고 묻어진 대상 어종의 유인을 위한 떡밥까지 군데군데 자신이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겨두었기 때문입니다.

낚시로 잡은 물고기 어떻게 해야할까
낚시로 잡은 물고기 어떻게 해야할까

포인트에 물고기 사체가 널려있는 이유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우리나라의 지역 특성상 어디를 가더라도 바다가 있는 곳이라면 심심치 않게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낚시를 할 수 있을법한 장소가 정말 많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진행되는 선상 배낚시, 갯바위 낚시 포인트는 특성상 조금 덜 하지만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거나 자동차로 이동이 가능한 도보권이 가능한 포인트는 상황이 더 나쁩니다.

 

마치 내가 왔다 갔다는 흔적을 남기는 것처럼 먹거리가 포장되어 있는 비닐부터 낚시를 할 때 사용했을 채비와 낚시줄은 기본이고 대상 어종 유인을 위한 떡밥 흔적까지 정말 다양한 쓰레기들이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현장이 많습니다. 그와 더불어 성장이 덜 된 복어를 시작으로 망상어까지 다양하고 어린 개체의 물고기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썩어가며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경험이 풍부하고 정말 낚시가 좋아서 출조하여 활동하는 경우는 이런 식으로 뒤가 깨끗하지 못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낚시에 입문한 경우 또는 지인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낚시라는 것을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말 그대로 놀러 왔다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는 경우가 위와 같은 상황을 많이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특정 어종을 공략하며 낚시를 하기보다는 일단 잡아보자라는 생각으로 낚시를 하는 경우에 어종의 크기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잡았으니까 떠나갈 때까지 잡아두자라는 생각으로 마구잡이로 진행하다 보면 기력이 다하거나 죽은 물고기의 사체를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떠나간다고 생각합니다.

 

낚시를 하는 행위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입문하는 단계에서 마구잡이로 잡아 올리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직 성장 중인 개체 또는 작은 개체들을 무자비하게 잡아 방치하는 행위는 옳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낚시를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겁니다. 손맛의 재미를 느끼기 위함도 있을 것이고 낚시라는 행위로 인해서 다양한 어종을 낚아 올리는 재미도 있을 것이고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 활동하는 생활에서 추억을 쌓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잡은 물고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낚시를 하다 보면 정말 작은 개체부터 시작하여 성장이 어느 정도 진행된 어종까지 정말 다양한 크기의 개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입문 단계에서는 이러한 것과 상관없이 내가 낚시를 함으로써 잡았다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물론 작은 개체보다 큰 개체를 낚았을 때 느껴지는 만족감이 더 크겠습니다.

 

어린아이가 진행하는 낚시가 아닌 성인인 만큼 작은 개체의 물고기는 잡아두고 있어 봐야 낚시가 끝날 때도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걸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먹을 수 있는 사이즈의 개체 어종이 아닌 이상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 느껴질 만큼 작은 개체는 설령 잡았다고 하더라도 방생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바구니 또는 살림망 등을 가지고 가셨다고 하더라도 정말 작은 개체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장 시간의 낚시 활동을 하는 동안 작은 개체는 기력이 다하거나 죽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잡아서 두고 있는 것보다 무조건 방생하여 살려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가지고 온 쓰레기조차 다 챙겨서 들고 가는 것을 보기 힘든데, 먹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할 작은 개체의 물고기는 어떻게 될지 눈에 뻔히 보이지 않을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먹을 수 있거나 손질이 가능한 크기의 어종은 금어기나 금지체장이 아닌 이상 챙기시는 것은 결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 혼자만의 만족감, 즐거움으로 방생하지 않는 것은 욕심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서 방파제를 비롯해 도보권의 포인트를 둘러보면 죽어있는 작은 개체의 어종을 비롯해 코를 찌르는듯한 냄새가 풍기는 상황이 많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내 작은 욕심을 채우기보다는 작고 어린 개체는 살려주는 미덕을 보이며, 내가 가져온 쓰레기 또는 낚시를 하면서 발생되는 채비를 비롯한 낚시줄은 모두 챙겨서 다른 사람이 왔을 때도 깨끗한 모습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매너를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누군가가 어지럽혀 놓은 곳은 다른 누구도 어지럽히기 쉽지만 깨끗한 공간은 다른 누구도 어지럽히기 어렵습니다. 내가 깨끗하게 머문 공간은 다른 누군가도 깔끔하게 머물다 갈 것이라 생각하고 먼저 미덕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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